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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설교본문 사 43:14-21  설교자 김준수 목사 
설교일 2012-12-23  조회수 1572
제목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본문 사 43:14-21
장소 밝은세상교회
시기 2012. 12. 23
 
다산 다난한 2012년 한 해도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해마다 연말 무렵이 되면 한 해를 허송세월로 보내며 뭘 잘 못 한 것 같고 도시 해놓은 일이 없는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씁쓸하고 허전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체 무엇을 해놓았는지, 가정적으로 대체 무엇을 해놓았는지, 교회적으로 해놓은 일이 무엇인지 결산해볼라치면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목회자인 나의 경우엔 2012년 올해 무엇을 목표로 어떤 것들을 이루어놓았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한심하고 부끄러워집니다.
 
연초 저는 나름대로 야무진 계획을 세웠습니다. 해마다 거의 섬겼던 카리스바이블 사역을 금년 한 해 쉬기로 한 것은 교회 일에 전념하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전도를 열심히 해서 교인들이 70명쯤 되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전도가 열리지 않는데 일치감치 실망하여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였습니다. 기도생활에 정진하여 한 사람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서, 또 하나님의 집을 섬기는 반듯한 목회자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한데 그러질 못했던 것을 자인합니다. 돈이 없었지만 퓰러신학교 박사과정도 어떻게든 밟아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재정문제로 학업을 중단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책도 몇 권 써보려고 마음먹었지만 그것도 마음이 정돈되지 않아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딸 보경이네와 합산하여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하였지만 자녀들에게도 신앙의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못난 아비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다리는 다치고 열정은 식었으며 목표는 상실한 채 빈둥빈둥 일 년을 보람 없이 허비한 꼴입니다.
 
물론 한 해 계획하고 추진하였던 일들이 모두 엉망이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진보와 성과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행복하고 은혜로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김순주 권사님을 비롯해서 거의 동시에 몇 명의 교인들이 건강에 비상이 걸렸지만 오히려 그런 시련을 통해서 교인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한 지체됨을 확인하였습니다. 또 보경자매와 노성 형제가 예쁜 딸을 낳아 우리를 기쁘게 해줬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 볼품이 없고 민망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경제형편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정생활은 기쁨과 활력을 잃은 것처럼 보입니다. 믿음생활은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는 것 같아 보이고 꿈과 비전은 실종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형편없이 망가졌는가?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우린 여전히 건강하고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믿음을 버리고 함부로 막되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며 부족하지만 믿음으로 살고 있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가정은 주저앉고 사업은 파산하였는가? 천만에!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가정들은 견고하지는 않더라도 여전히 건재해 있고, 사업은 지지부진하지만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고, 회사생활은 고되지만 나름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하지 못했고, 지혜롭게 하지 못했고, 그리고 믿음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는 이렇게 살아 있고, 능력이 있게 보이고, 또 믿음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요! 우린 씩씩하게 걸어 다니고 있고, 밥을 잘 먹고 있고, 아침에 일어나 찬란한햇살을 쬐고 있고, 저녁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는 거처가 있고, 무엇보다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내 죄를 생각하면, 내 무능을 생각하면, 내 믿음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나는 벌써 망했어야 했고 파멸했어야 했고 죽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약간은 계면쩍지만 어쨌든 또 다른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는 벅찬 소망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무엇이 나와 여러분을 이렇게, 무엇이 우리를 버티어 나가게 하고 살아 있게 하는 건가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 말고는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 말고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거죠. 이것을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의 자녀로 삼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 전체를 통해서 이사야 43장만큼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도 드뭅니다. 우리는 그이사야 43장에 기록된 내용의 크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오늘 읽은 본문을 중심으로 이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그럼 먼저 본문 14절과 15절을 읽겠습니다.
 
“14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 하여 내려가게 하리라
15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의 왕이니라”
 
14절의 말씀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다른 강대국을 이용하여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주시고 본토로 귀환하게 하실 것이라는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자기 뜻대로 살았던 이스라엘을 훈련시키기 위해 바벨론이란 힘 센 나라를 이용하여 이스라엘을 멸망시켰습니다. 예루살렘은 처참하게 파괴되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의 이라크인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며 살았습니다. 여러분, 포로의 삶을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눈물과 한숨과 절망 말고 그들에게 무슨 기쁨과 희망이 있었겠습니까? 얼마나 기가 막히게 원통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은 타락하고 범죄한 이스라엘을 다루시기 위해 바벨론이라는 초강대국을 사용하시어 그들에게 혹독한 징계를 하게 하셨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해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한 감정과 생각은 복잡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실까?”,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를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신단 말인가?”, “하나님은 과연 내편이실까?”, “역사는 우연히 굴러가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주관하시는 것인가?” 이런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입니다. 이스라엘 포로민들은 하나님과 역사에 대한 이런 갈등과 혼돈 속에서 점점 다듬어지고 성숙해졌습니다. 그리고 70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보다 더 센 나라인 페르샤를 일으켜 바벨론을 무너뜨렸습니다. 페르샤 왕 고레스는 이스라엘 포로민들을 그들이 원래 살았던 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침내 본토로 돌아와 살게 되었습니다.
 
이게 우리는 얼른 이해가 안 되지만 역사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페르샤 군대를 보내어 바벨론을 치게 할 것인데, 그러면 바벨론 군대와 지도자들이 패하여 그들이 평소 타고 다니던 배를 타고 그 나라를 도망치게 만들 것이다.”란 뜻입니다. 역사는 이사야의 예언대로 되었습니까?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이끌어가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선지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하나도 틀림이 없습니다. 이번에 12월 21일날 지구가 멸망한다는 말이 나돌아 수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소동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와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어떤 막연한 개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상이나 철학이 아녜요. 하나님은 아주 구체적이시고 아주 실제적이시고 아주 섬세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안에 깊숙이 계시는 분이세요. 그 분은 저만치 떨어져 나를 관망하는 분이 아니세요. 하나님은 내 개인생활에 개입하시고 가정생활에도 개입하시고 북한이 로켓을 쏘는 것에도 개입하시고 대통령 선거에도 개입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역사를 인간들이 이끌어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역사를 순전히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신다고 믿고 있는 것이죠. 역사는 전능자이시고 초월자이신 하나님 손에 맡겨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돼요. 이것은 어쩌면 믿음이라는 관점보다는 세계관이란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일이 나를 구원하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사건이라는 것을 너무나 쉽게 받아들인다는 거죠.
 
여러분, 여러분도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같이 혼란스럽습니까? 여러분도 여러분이 믿었던 하나님을 서운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이 내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힘겨워하며 고통하지는 않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힘겨워하고 고통스러워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이 절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안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보호하겠다. 내가 너희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겠가. 내가 너희를 평안하게 살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하나님은 자기를 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자기를 뭐라고 부르시는 이게 참 중요합니다. 14절에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하나님은 ‘너희의 구속자’라는 거예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시란 거예요. 그리고 14절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창조자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거예요. 나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믿음이 없으면 이처럼 여러 가지 말로 자기를 소개하고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가만 보니까 이사야 43장은 하나님이 매우 다양한 말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절에 보니까 하나님은 믿은 자를 창조하시고 지으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말씀하세요. “야곱아 너를 지금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3절에 보니까 하나님은 “나는 네 여호와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이다.”라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11절에 보면 하나님은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은 나는 너희의 구속자이다. 나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다. 나는 이스라엘의 창조자다. 그리고 나는 이스라엘의 왕이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마치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자, 이러면 됐지 얼마나 내가 더 나를 소개해야 네가 믿겠냐? 이래도 믿지 않을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이렇게 소개하시고는 앞으로 자기를 믿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를 말씀하십니다. 16절과 17절입니다.
 
“16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고
17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 그들이 일시에 엎드러져 일어나지 못하 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놓으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길을 내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위기 가운데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18절과 19절입니다.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하나님은 과거에 머물지 말고 미래를 향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꾸 과거를 회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왕년에는 내가 이런 사람이었단 말야!” 군대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 억울할 때 이 말을 사람들은 많이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한 원인 중 하나는 자꾸 박근혜의 과거를 들먹였다는 것 아닙니까? 걸핏하면 박근혜를 두고 “박정희 딸, 유신 독재의 딸, 이명박근혜”라며 과거 얘기를 하다보니깐 국민들이 식상했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넷 댓글을 보니깐 이런 글도 올라와 있었습니다. 댓글을 단 사람은 남자인 것 같은데, 그는 문재인 후보의 극성스러운 팬인 것 같습니다. 그는 담배를 끊었다가 그만 열이 받쳐 그만 담배를 입에 대, 애석하게 과거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대구에 사는 50대 사람입니다. 13년째 금연해오고 있는데, 어제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습니다. 답답하고 화가 나서… 아,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입에 담배를 물고 있네요. 문재인 님,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지나간 일은 잊으십시오. 과거에 머물지 마십시오. 과거에 집착하지 마십시오.그래야 새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 일만 기대하십시다. 그렇게 해달라고 성령의 새 힘을 베풀어 주시도록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새 해가 곧 밝아옵니다. 옛날 일들을 훌훌 털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실 위대한 일들을 소망하며 나갑시다. 믿는 자들이 있는 한, 우리 가정에, 우리 직장에, 우리 교회에, 그리고 우리 나라에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망해봤자 죽는 일보다 더하겠습니까? 죽어도 천국 가는 것이니 그것은 축복입니다. 그러니 살아도 주를 위하여 우리는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사는 것이니 우리가 가는 길에는 찬란한 미래의 소망으로 가득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주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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